무리하면, 업무에 지장이 가니깐 무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달고 살았다.
너무 무리하지 말자. 오늘은 이정도 했으니깐, 쉬어야 내일 컨디션에 지장이 없다.
아마 한 두번의 경험이 그렇게 믿게 만들었으리라.
그러다 이번에 동생과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그간의 나의 생활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누나, 우리는 안정적인 삶에 길들여져서 이 안정적인 삶을 깨부술 도전을 하지 못해.
왜냐면, 굳이 깨수부지 않더라도 행복한 삶을 살아와서 위험을 짊어질 필요성을 못 찾는 거지.
그래서 누나도 그렇겠지만, 우리가 한계를 넘어설 기회가 많지 않았던 거야.
그동안 항상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머든 꾸준히 할 수 있을 정도만 했다.
러닝도 항상 같은 속도로 적당히 숨이 찰 정도만 했고,
일과 후, 업무 외의 공부도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몸이 피곤하다 싶으면 잠이 우선이었다.
그냥 적당히 열심히 살아왔고, 그래도 일, 사랑, 자기 발전 모든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삶을 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일상적인 루틴에서 조금 벗어난다 싶으면 무리라는 부정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여졌다. (예시, 9월 2째 주 회고)
이런 내가 어떻게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점에 동생으로부터 태생적인 우리의 기질을 전해 들은 것.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의 삶을 돌이켜 보니 실제로 무리하면 업무에 지장이 있을 거야 하는 얕은 경험담에 얽매여 현재 나의 수준에 맞는 적당한 루틴을 끼워 넣으려고만 했지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까지 생각이 미치니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은 꾸준히 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무심코 다시 읽게 된 책에서 아래와 같은 경구를 만나게 되었다.
끈기 있게 하는 일이 쉬워지는 것은 일이 쉬워지기 때문이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_ 랄프 왈도 에머슨
누구에겐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말일 수 있는데, 한계를 넘어서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 썼던 나에겐 너무나 와닿는 말이었다.
위와 같은 사실들을 깨달은 뒤로 조금씩 도전해 나가고 있다.
1. 러닝을 할 때도 속도를 계속 높인다. 어떨 때는 숨이 헐떡거려 현기증이 날 때도 있지만, 이 속도를 꾸준히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려고 한다.
2.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일은 내일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더 많은 일을 꾸준히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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